제목이 뭔가.. 쓰면서 계속 바뀌고 있다. 그냥 여러가지 생각나는대로 작성중에 있다.
사실 아래 쓴 내용들은 방금 게시한 복귀 첫글을 쓰다가 너무 길어져서 나누기로 하고 오려붙인 것.
꽤 장황하면서 개인적인 내용이 많을 것 같다. 나만 읽기 위한 수기.
30대, 이립을 앞둔 지금, (여전히 믿기지는 않는다. 도저히..)
그동안 살아온 날들을 회고하며, 대강 앞으로 어떻게 살지는 방향을 잡게 되었다.
아무래도 비교적 최근의 경험, 기억에 많이 남아있는 것이 가장 큰 영향을 끼쳤을 것이다.
벌써 3년 가까이, 2년 반보단 좀 더 전에. 진로와 현실과 인간관계 등이 모두 엉키고 끊어지면서 큰 좌절감과 우울을 앓았다. 사회와 모든 연결을 끊었고 자괴감과 무력감, 외로움에 매일 시달리며 아슬아슬한 삶을 살았다.
현재는 비교적 많이 나아졌다고 생각하지만, 일부는 트라우마로 남아있고 일부는 내 안에 가둬놨다. 가끔 감정 제어가 안 될 때 터져나오곤 하더라..
어쨌든 이런 시기를 겪고 나니, 나는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사회에 섞여 살 수 없겠다고 생각이 들었다.
사람을 믿기가 힘들고, 경계하게 되고 무섭고 한마디 한마디에 예민해져서 내가 오히려 상대방을 더 힘들게 하고 폐를 끼치고 있다는 걸 인지하면서부터가 결정적이었던 것 같다..
해서, 평범한 회사생활? nono..
나랑 안맞는 사람이 있으면 내가 속이 곯아 터지거나 그사람 대가리를 깨거나 할 것 같던적이 한 두번이 아니다.. 떠올려보면 내가 그냥 미친사람수준 이었던 적도.. 반성은 하지만 나름 이성적 판단의 끝이었다.
그래서 마음먹은게 프리랜서, 1인 자영업, 디자이너, 뭐 등등..
사실 뭐 대단한 결심도 아니다. 난 내가 원래 회사체질이 아닌건 알고 있었고, 존경하는 인물의 삶도 아뜰리에에서 한땀한땀 작업하는 예술가였으니까.
근데 문제는, 힘든 시기를 보내며 자존감도 개 바닥바닥 최하층을 기게 되었다는 것. 정말 큰 걸림돌이었다.
(나도 자존감이 높았을 때도 있었다. 큰 성공 · 빛나는 인생 · 인싸 · 셀럽 · 어딜 가던 VIP 취급 등등.. 한때는 꿈꿨던 것 같기도 하다. 나름 열심히 살았었다. 새로운 그룹에 들어가 사람들 만날 때 좋은 인상 남기려고 하고, 실수 안하려고 조심하고, 리더가 되고 싶었다. 하지만 다 부질없었다. 라고 하면 너무 식상할까? 비관적이기도 하고.. )
이 때문에 뭔가 시작할 엄두도 안났는데, 진짜 이러다 평생 부모님한테 폐만 끼치겠다 + 굶어죽겠다 라는 생각이 들어서
그냥 소소하게 내가 좋아하는거 하면서, 욕심 안부리고 조금조금 귀염귀염 푼돈 벌 생각이었다.
그래서 그냥 집근처에서 아르바이트나 기간 계약직으로 버는 돈을 - 예전부터 배우고 싶던 가죽공예 배우는데에 거의 다 썼다. 가죽도 많이 사고, 가죽 공부할 겸 신설동에서도 일하고.
거의 돈이 안모였다. 그래도 괜찮을 거 같았다. 지금은 미래 나의 소소한 일거리를 위한 투자 기간이고, 지금 이 순간이 행복하니까. 내 현재와 미래는 이정도로 잔잔할 예정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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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너무 갑자기 확 변할 순 없겠지. 그래도 노력한다. 성공해보자!
해서 결국 결론, 내가 블로그를 다시 하게 된 이유. 프리랜서로 일하며 내 기록을 남길 겸, 수익을 창출하기 위해서다!!
이 한마디를 위해 위에 이 많은 얘기를 썼다.
물론 블로그만 하지 않을거다. 유튜브도 할거다!!!
유튜브 나는 평생 안 할 줄, 못 할 줄 알았는데.. 좀 많이 늦은건 알지만
도전해 보려고. 책도 빌려보고 공부도 하고 영상도 아무생각없이 보지 않고 건설적인 방향으로 시청하고 있다.
컨텐츠도 대략적으로 구상은 해 놨는데, 아마 이번달 말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할 것 같고 추후 블로그에 진행상황 작성할예정이다.
그 외에 주식과 부동산도 점점 본격적으로 하고 있고.. 뭐 이건 지금 안하는 사람이 없겠지만 ㅋㅋㅋ
아 끝좀 내자. 아무튼 잘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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