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를 꾸준히 하고 싶은데.,,. 항상 생각하면서 사진은 잘 찍는데
새로 하게 된 일이 힘들어서 너무 피곤하다..
사실 이것도 다 핑계인건 맞다. 시간은 충분히 낼 수 있는데 그 시간이 너무 귀중해서 축 늘어져서 충전을 하거나 맛있는걸 먹으러 가거나.. 말 그대로 먹고 놀기 바쁘다.
그래도 이젠 좀 업무에 적응을 한 만큼 가능한 올려 보려구요,, 폰 앨범도 터져나가고 ㅋㅋㅋㅋ
요즘 하는 일의 대충 분위기와 느낀점?
동대문 도매시장에 있는 여성복 브랜드 아르바이트. 디자인과 다양한 업무를 맡을거라고 미리 알고는 있었다.
근데.. 이게 생각보다 체력이 많이 필요하더라. 공고의 조건이 좋은데 면접보자마자 붙은 이유가 있었달까.
무엇보다 밤에 출근해서 새벽까지 일하고 퇴근이라 교통편의 제약이 크고, 생체리듬이 망가지는 것 같다.
내 자리에 원래는 여성 직원이 있었다가 힘들어서 그만뒀다는데.. 음 충분히 그럴만 하다.
코로나때문에 1년 넘게 의류산업이 시들시들 하다가 최근에 백신접종 등으로 분위기가 좀 풀리는 감이 있었기에 사람들이 보상소비를 많이 할거라는건 알고 있었다.
근데 이렇게 옷들을 많이 살 줄은 몰랐다.. 소비자층이 젊은 세대 여성, 보세 쇼핑몰에 한정되어 있는데도,,
밤새 공장이 돌아가고 만들어지자마자 창고로 오고, 도매업체가 주문한거 포장해서 또 배송나가고.,.
이게 쉴 새 없이, 정말 잠깐 앉을 새도 없고 사무실을 빠른걸음으로 뛰다싶이 다녀야 퇴근시간을 맞출까 말까..
추가근무도 거의 매일이고
그나마 내 주업무가 아닌 배송, 납품 지원을 갈때는 드라이브 가는 기분으로 좀 편하다.
하지만 그곳에서 차 창밖으로 보이는 풍경들은.. 정말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한다.
새벽 3~4시쯤이다. 차 양옆으로 또 트럭과 사람, 짐, 지게 등등이 뒤섞여 쌓여있다.
기사님 운전 경력이 35년이셔서 매우 든든하지만서도 엄청 쫄린다..
계속 문열고 짐을 건네줘야 해서 안전벨트를 잘 매지도 못하는데,
차 한대가 간신히 지나갈 만한 폭의 길에 오토바이와 지게꾼, 보따리장수 등등이 쉴 새 없이., 테트리스마냥 맞물린다.
그냥 짐이 쌓여있다는게 뭔지, 새벽에 동대문도매시장을 한번만 가보면 체감할 수 있다.
산처럼 쌓여있는게 아니라 피라미드처럼 전문적인 기술로 차곡차곡 여기저기 잘 쌓여있다.
사람도 많고 차도 많고 짐도 많고. 특히 흡연장이 미어터진다. 남녀노소
다들 찌들어있으면서도 치열하게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는게 ..
나는 집에서 잘 안나오고, 나와도 매일 가던곳만 다니니까 몰랐던 것들, 못봤던 것들.
모두들 열심히 나름의 삶을 살고 있더라. 나만 무기력하고 뭐부터 해야할지 몰라서 아무것도 안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나 싶었다. 너무 뻔한거 같지만 그래도 동기부여가 됐다. 밤새 술먹고 첫차타고 집갈 때, 다른 사람들은 출근하는걸 보면서 느꼈던.. 그런 부끄러움도 있었고. 에이 결론은 나도 열심히 치열하게 살자.
또 다른 느낀점은.. 진짜 저 많은 사람들 중에 마스크 쓰는 사람이 거의 없다 ㅋㅋㅋㅋ
아예 다른 사회, 평행세계인가? 새벽이라 단속이 약해서 그런지.
그래도 도로 막히는거, 택시, 트럭들 불법주정차때문에 경찰차 순찰은 계속 도는데. ㅋㅋㅋ 신기하다.
뭐 나는 이해는 하지만.. 계속 몸만한 짐을 양손에 들고 뛰어다녀야 하는데 숨막히겠지 ㅜㅠㅠ 그래도 주변애들한테 말하면 기겁을 하더라.. 거기 그런사람들때문에 이 제한이 안풀리는거 아니냐고,,
어쨌든 그동안 내가 바빴던 이유와 변명 늘어놓기였습니다! 이제 쓸 글 많으니 시간 할애해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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