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먼스 이어(Damons year) - Yours
2019.04.10 Single <yours>
가사
내가 손을 잡을게
너는 힘을 빼도 돼
그저 복사꽃 핀 거릴 걷자
너의 마음이 녹아
우리 밤을 합치면
무너진 달을 세워놓자
가끔 너의 모습은
봄날의 낮과 밤 같아
따스하다가도 차갑곤 해
또 넌 맑은 하늘에
내리는 소나기 같아
넌 대체 내게 뭐를 원해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넌
나의 모든 하루를 바꿔
난 그렇게 또
두 눈을 감고 마네
긴 겨울을 지나 입에 붙었던 춥다는 말이 조금 덜 나오기 시작한,
어느 봄날, 유튜브에서 INFP 플레이리스트 찾아듣기를 하다가 처음 접한 데이먼스 이어. (가수 본인도 INFP더라 ㅎ)
영상을 클릭하고 곡 목록을 보니 대부분이 내가 기존에 좋아하던 검정치마, 카더가든, 혁오, 잔나비 등.
데이먼스 이어는 그 중 첫번째에 있었지만 매우 생소했다.
솔직히 그런 플레이리스트 영상들 중 몇은 약간 광고의 기운이 느껴지는(확실하진 않지만 음원 사재기도 암암리에 많은데 음악 유튜버에 오퍼가 없을까 하는 생각..), 생뚱맞은 곡을 끼워넣는 걸 본 적이 있기에, 그런 경우가 아닐까 했다.
(지금 생각하면 너무나 미안하다. 내가 가장 애정하는 목소리와 감성을 가진 아티스트가 되었다.)
이 Yours의 도입부가 귀에 들어오자 마자 댓글의 가사모음을 펴고 읽기 시작했다.
솔직한 첫 감상으로는, 이해는 한번에 되지 않는 시적인 가사였지만 그래도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었다.
'가끔 너의 모습은 봄날의 낮과 밤 같아 따스하다가도 차갑곤 해'
'그대여 난 솔직히 좀 싫어 그대는 내가 없더라도 아무렇지 않은 게'
바로 유튜브뮤직에서 데이먼스 이어를 검색해 전곡을 재생목록에 추가해 듣기 시작했다.
이 한 곡 뿐만아니라 다 좋아서 팬이 되어버렸다..
공개한 곡이 20곡 남짓인데 다 내 좋아요 목록에 있다.
이 음악리뷰 카테고리의 첫 글은 길게 고민할 필요도 없이 이 <Yours>였지만,
다음에 쓸 곡들도 대부분이 데이먼스 이어일 것 같다...
나만 알고 싶은 가수이기보단 보다 많은 사람들이 알아줬으면 하는게 큰 가수이다.
이유는 나와 감정선이 매우 비슷한 사람이란 생각에, 내 주변사람들이 이 가수의 노래를 듣고 나를 조금이나마 더 이해하기 쉬워했으면 하는 생각 + 나와는 다른 분야지만 자기만의 뚜렷한 세계가 있는 멋진 예술가라는 생각 때문이다.
최근 첫 단독공연 [Setting Fires] 을 했는데, 정말 너무 가고싶었지만 여러 사정으로 다음을 기약 ㅠ.
아 추가로.. 가수의 본명 '전하렴' 이 흔치 않은 이름이고, 어떤 메세지를 전하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것 같아 신기하고
노래들의 전반적인 분위기처럼 신비한 느낌이 들면서 어울려 멋지게 느껴진다. 항상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