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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리뷰, 정보/여행

[전라도 여행] 1일차, 서울~변산 (소노벨 변산, 변산해수욕장, 백합식당)

by VLEX 2021. 11. 1.

10월 31일 일요일, 서울에서 점심을 먹고 출발했다. 마음같아선 아침일찍 가고싶었지만 공방가는 날이었어서..

오후 2시쯤 출발! 해지기 전에 도착하는게 목표다.

원래는 광주 디자인비엔날레를 가고싶었지만 그냥 바로 소노벨 변산으로 가기로.

 

경부고속도로로 가면 거리도 짧고 소요시간도 적었지만, 해안도로 운전 낭만을 위해 서해안고속도로를 탔다.

281km, 운전시간만 3시간정도 소요한듯.. 장거리는 오랜만인데 정말 힘들긴 힘들다.

 

경유한 행담도 휴게소

장거리 주행중 들른 행담도 휴게소. 서울에서 기름을 만땅으로 채워오길 잘했다.

휘발유가 서울이 1700원대인데 여긴 1900원.. 시설은 잘 되어있다. 사람도 바글바글하고 먹을것도 많고. 

 

노을이 질 때쯤 보인 변산 표지판

어머니께 중간중간 사진찍는걸 부탁드렸다.

바다보는걸 기대하고 이 루트를 탔는데, 평택항 지날때 외에는 없었다. 그냥 경부탈걸 ㅎㅎ

해가 뉘엿뉘엇 져갈때 쯤 전라북도에 진입해 변산을 향해 얼마 남지 않은.!   아 톨비는 11,200원 나왔다.

 

변산해수욕장 도착!

다행히 어두워지기 전에 변산에 도착했다.

일찍 도착하면 해루질을 하려고 했는데,

곧 해가 질 것 같았지만 물이 잘 빠져있어서 일단 맛보기로 통 하나 호미 하나만 가지고 들어가 보기로 했다.

 

아이폰 파노라마

갯벌을 좋아하시는 어머니는 장비를 들고 바로 멀리 들어가셨고, 나는 노을이랑 수평선이 예뻐서 사진 남겼다.

바다는 언제 와도 엄청 오랜만에 오는 기분인데.. 사실 3개월 전에 양양 갔었다 ㅎ

그래도 기분이 좋았다. 인생 첫 전라도의 바다! 

 

 

시간차는 거의 없는 사진인데.. 해안을 바라보고 왼쪽뷰와 오른쪽 뷰.

 

해안선 낭만을 아시는 아저씨.
조개들의 숨구멍? 고운 모래가 찰흙같았던

 

모여서 열심히 땅파고 계시는 분들. 우리 엄마도 동참

평일이고 늦은 시간이라 사람은 많지 않았는데, 띄엄띄엄 쪼그려앉아 뭔가를 캐고있는 사람들이 보였다.

그중 사람이 제일 많이 모여있던 곳 근처로 가서 자리를 잡으신 우리 엄마.

내가 사진찍으러다닌 몇분만에 벌써 길다란 맛조개를 몇마리 잡으셨다. 

땅을 호미로 파내고 숨구멍 발견하면 소금을 투하. 튀어나온 맛조개를 낚아채면 된다.

유튜브 영상으로는 몇번 봤었는데, 난 구경만 했다 ㅋㅋ (성큰 콜로니같아.)

 

문제가 예상대로 금방 해가져서 어두워져 아무것도 안보이는데, 그래도 집념의 아주머니 몇분은 자리에서 일어날 생각이 없으셨다. 일행이 육지에서 오라고 전화를 아무리 걸어도 절대 안받으심 ㅋㅋ

우리 엄마도 역시.. 30분정도밖에 안하긴 했지만, 맛보기만 하기로 해놓고서 너무 재밌다고 갈 생각을 안하심 ㅠ 

난 반팔만 입고 후레쉬 비춰드리느라 추워 죽을뻔 했다. 다행히 물이 점점 들어차서 나오게 됨.

 

저녁 6시쯤 나올때 찍은 사진과 수확물. 조개는 뭔지 모르겠는데 이 주변에서 많이 잡힌다는 백합이려나?

 

변산해수욕장에서 8km, 8분정도 가면 드디어 오늘의 숙소, 소노벨 변산에 도착

패밀리 트윈룸

저녁체크인이라 오션전망은 다 나갔다. 별 의미 없을것 같기도 했고..

강원도쪽 소노는 안가본곳이 없지만 변산은 처음인데, 건물 외관도 방 내부도 훨씬 세련되고 깔끔했다.

짐을 풀고 저녁식사하러. 변산에서 먹어야 한다는 백합요리를 하는곳 중에 걸어갈 수 있는곳으로 선택.

지하 1층이 로비층인데, 해안산책로와 연결되어 있다. 

 

로비에서 해안산책로까지.

해안산책로를 거니는 사람들은 간간히 있었다. 너무 어두워서 무심코 '아니 이 야심한 밤에?' 라는 생각을 했는데

생각해보니 불과 7시정도였다... 평일이라 그런건지 많이 한산했다.

 

야간의 격포해수욕장

산책로를 몇분 걸으니 폭죽소리가 들려왔다. 식당가가 모여있는 격포해수욕장쪽에서 소소하게 놀더라 역시 바다는 폭죽

 

백합식당. 먼저 나온 백합죽(11,000원)

매우 천천히 걸어서 10분만에 도착한 백합식당. 주변 식당들 중 그나마 평점이 괜찮고 합리적인 가격대를 보이는 듯.

날것보다는 따듯한 국물류를 좋아하고, 조개를 먹긴 하지만 그렇게 막 좋아하는 편은 아니어서..

이곳의 메인디쉬같은 백합정식(2인 6~7만원)보다는 바지락칼국수 2인분과 백합죽 하나를 시키기로 했다.

바지락 칼국수 2인분(16,000원)

백합죽이 먼저 나와서 덜어먹고 있었는데 칼국수가 나오자 마자 너무커서 놀랐다. 다른건 몰라도 양은 안아끼시는 듯,.

맛도 괜찮았다! 사실 나는 예전에 월미도에서 무한리필 조개구이먹고 일주일간 몸져 누웠던 적이 있어서..

조개류에 거부감이 있는 사람이었지만, 처음 먹어보는 백합죽도 담백하고 맛있었고, 양많은 바지락 칼국수도 대충한 맛이 아니고 국물이 진해서 많이 떠먹었다.

밑반찬도 쏘쏘.

사람이 많아서 들어갈때 안내를 못받아 살짝 화날뻔 하긴 했지만 직원 아주머니가 친절해서 기분좋게 먹을 수 있었다.

 

식사를 마치고 다시 해안산책로를 따라 숙소 복귀.

로비층엔 다른 소노리조트처럼 오락실, 당구장, 노래방 등이 있었는데 그냥 마트에서 과자랑 마실것만 사서 올라갔다.

 

돌아오는 길에 만난 아깽이둘.. 과 과과과자파티.

방에 도착하니 8시 반 좀 넘었다.

서울에선 한창 바삐 움직이는 시간인데 여긴 어둡고 할것도 많이 없고. 적응은 안되지만 쉬기로 했다.

마침 롤드컵 4강전, 젠지 vs EDG로 한중전을 하길래 시청. 딱히 응원하는 팀은 없지만 존경하는 선수인 페이커의 소속팀 T1이 탈락한 상태에서.. 

5경기 꽉채워서 생각보다 자는게 늦어졌다 ㅋㅋㅋㅋ 결과는.. 암울.

 

롤드컵은 폰으로 틀어놓고 노트북으로 다음날 루트를 대강 짰다. 

변산에 늦게와서 본게 없으니 일단 오전에 가까운 채석강 갔다가, 게장먹고 목포 진도쪽으로 이동..

이렇게 전라도 여행 1일차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