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도 여행의 2일차가 밝았다.
1일차는 10/31 서울 ~ 소노벨 변산. (https://vlex.tistory.com/27)
오늘도 먼 길을 가야한다. 좋다고 소문난 쏠비치 진도까지~!
사이에 고창, 영광, 함평, 무안, 목포를 지나고 목포에서 좀만 빠지면 신안.
몇년 전부터 신안은 뉴스에서 많이 들어봐서 궁금했는데.. 진도 도착이 너무 늦어질까봐 패스.
우선 일어나서는 전날 못간 채석강을 가기로.
가는 길에 캠핑장과 야외오락실? 야구배팅장 등이 있었지만 인적 드문 폐허가 되어있었다. 여름엔 사람 많았을까.??
해안산책로를 지나 격포해수욕장에 도착해 사진한번 찍어주고
좀 멀 줄 알았는데 매우 가까움. 채석강은 변산반도 맨 서쪽에 있는 해식절벽과 바닷가인데,
왜 강 강자의 한자를 쓰는지 의문이어서 찾아보니 중국의 이태백이 술먹고 빠져죽은 강과 비슷하게 생겨서라고 한다.
고대부터 퇴적된 지층이 바닷물에 침식되어 만들어진 지형이 절경이래요.
사실 구경하고 사진찍을건 5분이면 끝나는듯.. 해식동굴이 있는데 낙석때문에 못들어가서.. 할게 없다 ㅋㅋ
채석강 위에있는 달콤커피에서 모닝아아메와 허니브레드 시켜먹었다. 뷰랑 날씨는 정말 최고였다~~
이제 목포로 이동! 약 140km, 1시간 반정도 소요예정.
그전에 아침겸 점심을 참게장 백반정식집 땅제가든에서 해결하기로 했다. 네이버 검색 평들이 좋았음!
평은~ 솔직히 나는 게장을 즐겨먹는 편은 아니라서 다른곳이랑 맛 비교는 못하겠지만
이렇게 여행와서 먹은 백반정식중에 가성비로는 최고였던듯 싶다.
식당도 깨끗하고 밑반찬도 다양하고 셀프 리필가능하고. 배불러서 리필은 굳이 안했다.
참게장은 2인분시키니 뭐가 수북하게 와서 우와 했는데 1인분당 1마리더라.
게 크기는 아담했지만 그래도 밥 한공기는 금방이다. 아! 2인분시키면 밥을 기본으로 3공기 주셔서 좋았음.ㅎ
변산해수욕장, 격포해수욕장 주변 게장집은 인당 3만원이상은 했는데~ 난 여기서 만족!!
밥먹고 목포로~ 일단 수산시장을 가보고싶어 북항선착장을 찍고 와봄.
배에서 냉동탑차로 뭐가 옮겨지길래 가보니까 꽃게들이었다. 끝도없이 실리는 엄청난 양.
꽃게로드 구경하고. 목포시 활어 회 플라자에 들어가 한바퀴 돌아봤다.
사람이 너무 없고 휑해서.. 자주 가는 노량진과 다른 분위기;ㅎㅎ
가격을 물어보니 방어 키로당 3만원 농어 키로당 3만원~
인어교주해적단 시세와 비교해서 싼거같진 않아 그냥 나옴.. 어차피 오늘 먹을건 아니라서.
목포시내로 이동. 목포에 생각보다 갈곳이 없었다.
아 깜빡했는데 목포가면 꼭 해야한다는 해상케이블카는 어머니가 무서워하셔서 ㅠ 다음에 타보기로 함.
목포오면 먹어봐야 한다는 새우바게트.. 를 파는 씨엘비 베이커리. CLB랑 코롬방이랑 서로 가까이에 있어서 뭐지 했는데
원조 논란이 많은 두곳이라고 한다. 다른 블로그 리뷰를 보니 CLB가 원조라고 해서 여기로. 외관이 꽤 세련됐다.
내부에 들어가니 꽤 넓고 앉아서 먹을수 있는 좌석도 있다.
솔직히 바게트류만 파는줄 알았는데 다른빵 종류도 엄청 많아서 당황.
이것저것 고르고 대표메뉴 크림치즈 바게트와 새우 바게트는 계산할 때 카운터에서 주문하면 된다.
목포의 역사를 알 수 있는 근대역사관을 가려고 했는데 하필 월요일 휴무 ㅠ
어쩌지 하고 목포 시내나 돌아볼까 하고 걷는데 심상치 않게 생긴 건물을 발견.
이 건물은 1930년대에 일본의 법당인 동본원사의 목포별원으로 지어진 건물이다.
일본 목조 불당의 건축양식을 표현한 매우 드문 건물로 가치가 있다고 한다.
지금은 민간기록물 공모전을 한다고 해서 들어가보기로 함!
한눈에 보일만큼 작은 전시관이었지만 나름 큐레이터분이 따라다니며 설명해주셨다.
사진으로 많이 남기진 못했는데 제일 인상적이었던건 영상으로 남겨 올려본다.
태엽을 감아 작동하는 축음기인데 소리 자체에 역사와 세월이 담겨져 있는 듯 해서 감탄이 나왔다.!
사진으로만 봤지 직접 들어볼 수 있는 경험 하나만으로도 여기 온것에 후회가 없다.
이제 저녁이 되어가니 오늘의 숙소, 쏠비치 진도로 이동.
목포터미널에서 약 65km, 1시간정도 소요
난 쏠비치 진도 사진을 한번도 못본 채로 왔는데, 와..
가는 길에 저녁 6시쯤 되니 금방 어둑어둑 해져서 운전하는 길이 쉽지 않았는데,
입구의 터널을 지나자 마자 이야~ 다른 세상에 온 느낌.
꿈 속 파티장, 궁전과 같은 인상이었다.
웰컴센터에서 체크인을 하고 무작정 밖의 발코니쪽으로 나가보니 아래 수영장이 있더라.
너무 안알아보고 가서 여기 인피니트풀이 있는지도 몰랐다..
나도 가고싶었는데.. 백신 2차 접종후 2주 지난사람들만 입장 가능하다고 한다.ㅠ (어린이 등 예외 있음)
너무 늦은시간 체크인이다보니 이미 전망 좋은방은 다 나갔고..
바다에서 멀리 떨어진 D동의 높은층을 받았다. A,B 동이 오션뷰! 아마 경쟁이 치열한 듯.
다른 소노리조트들처럼 지하로 다 이어져 있어 편했다. 뷔페랑 호프 등 식당, 마트 등등~
그런데 다른 소노리조트들이랑은 차별점이 있던게, 확실히 고급화를 하려고 노력?
뭐라고 딱 집어 말하기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 뿐이지만 다녀오신 분들이라면 대부분 느낄 무언가가 있을듯
오락실조차 다른 리조트들과 뭔가 다르다. 발열체크가 귀찮아 들어가보진 않았지만.
방에 짐을 풀고 저녁식사를 하기위해 검색..
숙소에서 걸어서 갈 수 있는 수수한 식당을 가기로, 쪽빛 이라는 이름의 식당.
역시 네이버 평도 좋았고, 주인분이 일일이 답변을 달아주셔서 신뢰도가 높았다.
차타고 들어왔던 터널을 걸어 나가면 바로 보이는 식당모임들.
쪽빛엔 이미 저녁식사를 하러 나온 손님들이 많았다.
여러 메뉴, 특히 진도의 특산 해산물 관련 요리가 많았는데
며칠동안 해산물만 먹은 느낌이라 그냥 김치찌개 2인분 시켰다.
비주얼은 흔했지만 내용물은 실했다. 고기가 김치보다 많아서 메뉴에 돼지고기김치찌개라 써놔도 될텐데.. 했다.
잘 먹고 있는데 점점 손님이 많아져갔다. 거의 술시키는 손님들이 오시니 갑자기 남자사장님께서
마이크를 들고 노래방기계를 켜시더니 노래를 부르셨다 ㅋㅋㅋ 당황했는데 너무 잘하셔서 좋았다.
거의 다 먹어갈때쯤이어서 첫곡인 김광석의 '어느 60대 노부부 이야기'를 다 듣고 계산하고 나옴ㅎㅎ
여행의 마무리는 맥주 .
2일차는 이렇게 끝이 났다. 방에서 1일차 글 작성하고 잠듦.
3일차는 원래는 여수행인데.. 많이 바뀔 듯 싶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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